제 274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연설
민생회복과 더 나은 미래로의 전환

존경하는 28만 광명시민 여러분,
안성환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오늘 제281회 정례회를 맞아 2024년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드리고자
막중한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시민 협력 시대를 열어주시고 시정 운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신
시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의 현실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건만, 우리는 아직 진정한 봄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감염병이라는 겨울은 끝났지만 복합적인 위기의 한파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위기입니다.
기후변화의 위기, 전쟁의 위기, 양극화의 위기, 경제의 위기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위기 극복의 저력이 있습니다.
위대한 시민의 협력이 있습니다.
코로나 감염병과 시 개청 이래 가장 큰 위기였던 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도 시민의 연대로 막아냈습니다.

'함께하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시민의 저력을 모아 우리가 당면한 복합적인 위기로부터 민생을 지켜내겠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습니다.
자치분권 역량을 강화하고, 평생학습을 통해 탄소중립, 순환경제, 사회적경제를 성장시켜 이 위기를 이겨내겠습니다.

사랑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그리고, 시의원 여러분!

올해, 광명시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온 결과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환경부가 인증하는 환경교육도시로 선정되었고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의 자원순환 분야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재활용 촉진 우수도시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탄소중립을 향한 노력에서 많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5년 간 준비한 국제안전도시 공인으로 지역 안전을 국제 수준으로 향상시켰습니다.

한편, 공간복지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생활SOC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개장을 앞둔 철산동 공영주차장은 7호선 지하철 환승 주차 편의를 증진하고,
인생플러스센터, 디지털혁신허브센터를 두루 갖춘 교육복합시설로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내년 상반기 개관하는 업사이클 클러스터는 폐자원을 활용한 순환경제의 플랫폼이 될 것이며,
광명노인건강지원센터는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지킴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와함께, 광명동초 복합시설은 주차장과 문화시설, 영유아 체험시설로 구성된 교육문화 센터로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시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시선과 의원님들의 아낌없는 협조, 공직자들의 땀방울이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시의원 여러분!

내년은 올해보다 경제가 더 어렵다고 합니다.
세수 마련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전략회의를 통한 선제적 세원 관리와 불요 불급한 사업을 정비해
2024년 예산을 꼼꼼하고 탄탄하게 세웠습니다.
지금과 같은 위기의 시대에는, 무엇보다 민생을 보듬는 지방정부의 재정 운영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2024년 광명시의 총 살림 규모는 올해보다 0.9% 증가한 총 1조 635억 원으로 100억 원이 증액되었습니다.

시에서 마련한 예산은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사업과
탄소중립, 평생학습, 디지털 전환과 같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분야에 투자될 것입니다.
그리고, 시민 주권 시대를 여는 ‘지역 공동체 회복’사업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분야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민생과, 상생을 위한 예산입니다.

지역경제의 역동성 회복과 공공 일자리 지원, 사회안전망 강화와 더불어, 누구나 누리는 문화 기반 조성에 4,863억 원을 편성해
고금리, 고물가, 소비인구 감소로 힘겨워하는 소상공인과 지역 상인을 우선 지원하겠습니다.
골목상권과 서민경제를 위해 지역화폐를 130억 원으로 발행하고 지역은행과 협약하여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시행합니다.
전통시장에는 시설 현대화 사업과 R&D를 지원해 상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겠습니다.
사회적경제혁신센터를 신설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창업기업의 ESG경영과 투자유치, 판로개척을 지원하겠습니다.

산업 기반이 부족한 광명시는 공공일자리 사업이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청년, 신중년, 시니어 등 전 생애 맞춤형 일자리 사업으로 일 경험의 기회와 일하는 기쁨을 드리겠습니다.
특히, 2024년 개관을 앞둔 인생플러스센터는 중장년층에게 일자리와 생애 설계를 제공해 재도약을 지원할 것입니다.
위기와 재난은 항상 약자에게 먼저 다가오는 만큼 돌봄과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겠습니다.
취약계층의 위기에 대비해 긴급 지원 주택을 매입하고 홀몸 어르신의 안전과 저소득 어르신 상조를 지원하며,
65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과 저출생·고령화를 살피는 맞춤형 돌봄을 펼치겠습니다.

문화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보편적 복지입니다.

누구나 집 근처에서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할 것입니다.
일직동 공공도서관과 문화복합센터를 건립해 부족한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학교 다목적체육관을 활용한 생활체육을 지원하겠습니다.
노둣돌 광명시민건강체육센터 조성으로 전 연령층의 스포츠활동을 장려하고,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체육센터 리모델링과 파크 골프장 조성으로 생활 여가의 저변을 확대할 것입니다.

둘째, 내일의 희망을 만드는‘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2,199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중립은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올해 실시한 기후의병 탄소포인트제는 탄소배출 저감 실천을 지역화폐로 돌려받는
기후경제 정책으로, 시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내년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 운영으로
주요 정책 사업의 기후 영향성을 분석해 공공의 탄소배출을 저감 하겠습니다.

또한, 10억원의 기후대응기금을 조성해 기업의 ESG활동을 지원하고
환경교육센터를 통한 체계적인 환경교육과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시켜 가겠습니다.
음식 배달에 다회용기 사용을 위한 지원과
자원회수시설 신설로 순환경제 기반도 든든하게 다지겠습니다.

정원을 조성하는 일은 탄소흡수원을 늘리고, 시민에게 휴식과 건강을 선사하는 일입니다.

마을 정원을 꾸준히 확보하겠습니다.
영회원 수변공원과 가학산 수목원 조성으로 문화와 생태가 조화로운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숲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의 건강까지 챙기겠습니다.

지속가능한 도시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민주적인 역량을 갖춘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도시입니다.

광명시는 자랑스러운 평생학습 1호 도시답게,
생애주기별 미래 지식 콘텐츠와 교육인프라를 확충할 것입니다.
평생학습 온라인플랫폼은 자기 계발 콘텐츠를,
디지털혁신허브센터는 체험형 과학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며,
청소년예술창작소, 제2청년동은 생애주기별 배움터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그리고 시의원 여러분!

광명시에는 할 일이 넘쳐납니다.
직, 주, 락을 겸비한 미래형 자족도시로 새롭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선8기 광명시는 시민 여러분과 변화하는 도시의 미래를 함께 설계할 것입니다.
공직자들이 광명의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시민과 의회 의원님들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구도심은, 구름산지구 추진 등 재개발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철산, 하안동 재건축은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하겠습니다.
광명동, 소하동 도시재생사업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거점 시설을 조성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3기 신도시에는 광역교통망과, 공공청사, 녹지, 자족 용지를 반드시 확보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미래 모빌리티를 도입해 자족도시 비전을 실현하겠습니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광명의 산업구조를 바꿀 것입니다.
산업진흥원을 개원해 이 곳에 강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유치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광명문화복합단지는 수도권 대표 문화시설이 될 것이며,
광명역세권은 교통과 상업의 허브로 거듭날 것입니다.

광역교통망 확보를 위해 신천-하안-신림선을 추진하고,
광명권 도시광역철도망 타당성 조사로 변화하는 교통 정책에 대응하겠습니다.
이외 공공 자전거 도입으로 탄소배출 저감과 이동의 편의를 제공하겠습니다.

셋째, 시민 협력 시대를 여는 ‘공동체 회복’사업에 903억 원을 편성해,
시민자치와 소통행정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주민 참여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동별 특성에 맞는 주민세 마을사업을 지원하고
동 청사는 시대에 맞게 생활문화시설로 복합화해 시민의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현장으로 찾아가는 소통행정으로 공동체 간의 화합을 이루겠습니다.

사랑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그리고 시의회 의원 여러분!

올 한 해는 격변의 해였습니다.
난방비 긴급 지원과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백지화는
시와 시의회,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마주한 복합적인 위기를 해결하는 길은 긴 여정이 될 것입니다.
먼 길을 가려면 반드시 함께 가야 합니다.

시민과 의회가 함께하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다 함께 잘사는 ‘상생’의 광명을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함께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시대로 나아갑시다.
지역 공동체가 살아있는 행복한 도시, 시민이 주인이 되는 미래를 위해,
이 자리에 계신 의원 여러분께
함께 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11월 27일

광명시장 박승원